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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더 울프 오브 아트 스트리트일상 2021. 10. 20. 23:54
이 영화는 양효실 교수님의 예술과 사회 시간에 소개된 다큐다.
"미술계는 변덕스럽습니다. 어떤 작가가 떠오를지는 아무도 알 수 없어요."
미술계에는 다양한 관계들이 얽혀있다.
페어, 경매, 작가와 갤러리, 작가와 콜랙터, 작가와 미술관의 관계.
사실 나는 미술대학을 다니고 있지만 이런 관계에 대해 어렴풋이 이론으로만 알았을 뿐 잘 알고 있지는 않다고 항상 생각했다.
예술과 사회 수업을 듣기로 결정하고 몇번의 유명한 작품들 "바틀비 이야기", 최금진의 시 등을 접하다가 이 다큐를 봤을 때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내가 잘 모르는, 기관의 정의만 알고 있던 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준다. 내가 아는 건 새발의 피였달까..
경매가 시작되기 전 소더비 직원은 게르하르 리히터의 작업을 보고 단번에 "이건 이번에 최고가를 찍을거에요"라고 장담한다. 아니나 다를까 작업은 엄청난 가격에 낙찰된다. 다큐에서 이유를 묻지만 그냥 이건 감이라고 말한다.
"보면 아실거에요"
그리고 제프쿤스의 스테인레스 토끼상을 가지고 있는 콜랙터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콜렉터는 스테인레스 토끼상을 본능적으로 좋은 작업이라 생각하고 샀다고 한다. 지금 그가 가진 작업은 처음산 가격에 비해 말도 안되는 가격이 매겨진다.
제프쿤스의 스테인레스 토끼상은 누구나 아는 작업일 것이다. 또한 로비미술이라고 하는데, 백화점 앞에서 그가 만든 작업을 다들 한번 쯤은 보고 들었을 것이다. 이름을 모르더라도 형태를 아는 사람은 정말 많다.(풍선개 처럼 생긴 스테인레스) 다큐는 그런 작가가 어떻게 자신의 작업을 마케팅(?)하는지를 보여준다.
앤디워홀이 브랜딩의 개념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제프쿤스는 본능적으로 스스로를 브랜드화한다.
다큐지만 약간의 과장이 있지 않을까 의심하면서 봤지만, 600달러에 팔렸던 작업이 몇천달러의 경매로 붙여지는 순간은 진짜였다."제프쿤스는 중개 사무소에서 일한적이 있었는데, 그가 전화를 하면 항상 옆에 있는 사람들이 수화기를 놓고 그가 고객을 지지고 볶는 장면을 지켜보기 일수였죠"
이 다큐를 조금 더 일찍 알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자기를 어필하는 것도 귀한 능력이겠다 싶었다. ㅎㅎ'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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