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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학교에 갔다. 용달로 작업이 학교에 온다고도 하고, 휴학을 했지만 가을 느낌의 학교가 너무 가고 싶어서 조소과에 잠깐 들렀다.
날씨도 좋고, 항상 이맘때즈음이면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하고 싶은 기분이 드는 시기였다.
동아리를 갑자기 들어간다거나, 연애를 시작하거나,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되거나, 가을에는 나도 모르게 항상 대범해졌었다.
비가 한 이틀정도 계에속 내렸는데 그래서 그런지 학교에 초록 기운이 가득했다.
의자도 초록, 자하연도 초록, 나무도 초록, 흙도, 바닥도, 모든 물건에 초록색이 묻어있었다.서피스에 꽤 괜찮은 드로잉 앱이 있어서 한번 써봤다. 유화를 이렇게 체험하게 될줄이야. 신나서 막 뭉개고 찍고 난리났다.